봄꽃 향기

 
봄꽃 향기가 그리운 것은 
향기가 아름답기 때문이 아니라 
그 향기를 맡으며 
당신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른봄에 피는 
동백과 진달래가 보고 싶은 것은
그 꽃이 너무도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당신이 그 꽃을 들고 
날 찾아오시기 때문입니다.

따스한 봄날이 그리운 것은
아지랑이 피는 따스함 때문이 아니라
당신과 같이 누어서
하늘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들꽃들이 푸른빛을 내는 
들녘이 그리운 것은
새싹이 푸르게 빛나고 있음이 아니라
당신의 밝은 미소랑 
잘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리는 봄날도 
당신이 계시기에 내게는 
그리움이고 사랑입니다.
 
- 정중히 모셔옴 -

 
우리는 처음부터 가지고 있던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 둘 만들어 가고 있을 뿐입니다.

하나 둘 쌓이면서 버릴 것은 버리고 떠나야

할 것은 떠나 보내고 하는 것 입니다.

시기와 환경 그리고 마음이 어느 지점에서

머물러야 할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아쉬움도 서러움도 동반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값진 추억을 담아 넣는다면

조금은 서글픔이 덜하지 않을까요

잡는다고 잡히는 것도 아닐 것이고

떠난다고 영원히 떠나는 것 또한 아닙니다.

모든 것은 우리 마음속에 소중하게 간직되기 때문입니다.

버리고 떠나는 것을 아쉬워하기 전에 가슴에 담았던 값진

마음들을 먼저 생각하는 그런 하루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