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


따뜻한 마음으로 보면 모든 것이
다 따뜻하고 차가운 마음으로 보면
모든 것이 다 차가움으로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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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한마디 던지는 말속에 날이 선
칼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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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게 그 칼과 독이 부메랑
되어 다시 돌아 올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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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차거우면 몸도 차거워지고
마음이 따뜻 해지면 온몸에 열기가 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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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 다가가기 보다는 진심을
담은 말 한마디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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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는 권세가 있습니다 좋은 생각을
담은 말은 평화와 사랑의 메아리가 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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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마음이 실린 언어는 독이
되어 상처를 입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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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내민 손이 차가 울 지언정 맞잡으면
따스해 지는건 사랑이 전해져서 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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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이고 온유한 마음으로 나의 따뜻한
배려가 가족과 이웃에게 기쁨이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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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름다운 삶이라 생각합니다.


가시는 꽃과 나무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세상에, 또는 스스로에게 수없이 찔리면서
사람은 누구나 제 속에 자라나는
가시를 발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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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심어지고 나면 쉽게 뽑아낼 수 없는
탱자나무 같은 것이 마음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뽑아 내려고 몸부림 칠수록 가시는 더 아프게
자신을 찔러 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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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로 내내 크고 작은 가시들이 나를 키웠습니다
아무리 행복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그를 괴롭히는 가시는 있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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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에게는 용모나 육체적인 장애가
가시가 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가난한 환경이 가시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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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하고 내성적인 성격이 가시가 되기도 하고
원하는 재능이 없다는 것이 가시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가시 때문에 오래도록
괴로워하고 삶을 혐오하게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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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트렉이라는 화가는 부유한 귀족의 아들이었지만
사고로 인해 두 다리를 차례로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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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 인해 다른 사람보다 다리가 자유롭지
못했고 다리 한쪽이 좀 짧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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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때문에 비관한 그는 방탕한 생활 끝에
결국 창녀촌에서 불우한 생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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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런 절망 속에서 그렸던 그림들은
아직까지 남아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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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다리 한쪽이 짧지 않았더라면 나는 그림을 그
리지 않았을 것이다." 라고 그는 말한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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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있어서 가시는 바로 남들보다
약간 짧은 다리 한쪽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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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트렉의 그림만이 아니라 우리가 오래
고통 받아온 것이 오히려 존재를 들어
올리는 힘이 되곤 하는 것을 겪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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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가시 자체가 무엇인가 하는 것은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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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뺄 수 없는 삶의 가시라면 그것을
어떻게 받아 들이고 다스려 나아 가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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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마저 없었다면 우리는 인생이라는 잔을 얼마나
쉽게 마셔 버렸을 것인가 인생의 소중함과 고통의
깊이를 채 알기도 전에 얼마나 웃자라 버렸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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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너무 아름답거나 너무 부유하거나
너무 강하거나 너무 재능이 많은 것이
오히려 삶을 망가뜨리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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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사람에게 주어진 고통
그 날카로운 가시야말로 그를 참으로
겸허하게 만들어줄 선물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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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뽑혀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가시야 말로
우리가 더 깊이 끌어안고 살아야 할 존재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