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용달 ; 몸만 늙어 가누나


나이 들면 마음도 함께 늙어 가는 줄 알았는데
파릇한 새싹이 움터 오듯 마음은 늘 사시사철 푸르러
새로운 가지처럼 어디론가 자꾸 뻗어가고 싶어하는데 

나이 먹으면 추억을 먹고 산다고 했던가? 세월 따라 떠밀려온 
인생길에 빛깔도 형체도 알아볼 수 없는 색깔로 나를 물들이니

채워지지 않은 외로운 마음 안에 남은 추억의 잔해 사랑을 
노래하고 인생을 얘기하며 예전과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사랑을 늘 꿈꾸며 갈망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하며 지금껏 
걸어온 삶 아쉬움에 자꾸만 뒤돌아 보지만 거스를 수 없는

세월에 마음 한켠은 늘 허무함이 엄습해 늘 듣던 음악도 
누군가와 함께 듣고 싶고 따뜻한 차 한잔에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함께 나누고 싶은 사랑이 그리워지는 나이가 
되었다는 사실 그래도 가끔은 한번쯤 가슴속에 묻어둔 
추억 하나쯤은 스치는 바람처럼 문득 느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