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이런 편지를 받고 싶다

가을에 받는 편지엔 말린 낙엽이
하나 쯤은 들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말린 낙엽의 향기 뒤로 그리운 이의
체취가 함께 배달 되었음 좋겠습니다

한줄을 써도 그리움이요. 편지지 열장을
빼곡히 채워도 그리움 이라면 아예 ~
백지로 보내오는 편지여도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겐 백지 한 장 이겠지만
나에게는 그리움이 흘러 넘치는 편지

그 편지지 위로 보내온 이의 얼굴을
떠올리다가 주체할 수 없는 그리움에
눈물을 쏟게 되어도 가을엔 그리운
사람으로 부터 편지 한통 날아
들면 정말 행복하겠습니다



한 잔의 커피에서 목을 축입니다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들 . . .

거품만 내며 살지는 말아야지
거칠게 몰아치더라도  헤쳐가야지

겉돌지는 말아야지 가슴에 파고드는
멋진 사랑으로 부지런히 살아가야지

나이가 들어 가면서 늘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이유는 어쩜일까요

이렇게만 살아서는 안되는데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늘 조바심이 일어 납니다

가을이 오면 열매를 멋지게 맺는
사과 나무 같이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 하는 상념의 생각에
삶의 깊이를 느끼고 싶은 가을

한 잔의 커피와 친구
사이가 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