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늘을 보세요

지금 하늘을 보세요 / 오광수

당신이 힘들고 어려우면 하늘을 보세요.
이제까지 당신은 몰랐어도
파란 하늘에서 뿌려주는
파란 희망들이
당신의 가슴속에
한 겹 또 한 겹 쌓여서
넉넉히 이길 힘을 만들고 있습니다.

당신이 슬프고 괴로우면 하늘을 보세요.
이제까지 당신은 몰랐어도
수많은 별들이 힘을 모아
은하수 물가지고
당신의 슬픔들을
한 장 또 한 장 씻어서
즐겁게 웃을 날을 만들고 있습니다.

당신이 외롭고 허전하면 하늘을 보세요.
이제까지 당신은 몰랐어도
둥실 흘러가는 구름들이
어깨동무하며
당신의 친구 되어
힘껏 또 힘껏 손잡고
도우며 사는 날을 만들고 있습니다.

당신이 용기가 필요하면 하늘을 보세요.
이제까지 당신은 몰랐어도
동쪽 하늘에서 떠오르는
새날의 태양이
당신의 길이 되어
환히 더 환히 비추며
소망을 이룰 날을 만들고 있습니다.


바보같은 친구 / 용 혜원

넌 정말 바보야!
나같은 친구를 뒀으니 말이야...

힘들다 말하지 않으면 알아채지 못하고
힘들다 말해두 도와주지 못하는...
이런 친구를 둔 넌 참 바보야!!

필요하다 말하지 않으면 알아주지 못하고
필요하다 말해도 곁에 있어주지 못하는...
이런 친구를 둔 넌 참 바보야!!

간단한 전화 한 통화에도 기뻐할 널 알지못하는...
기분 꿀꿀한 날 같이 술 한잔 하지 못하는 멋없는
이런 친구를 둔 넌 참 바보야!!

하지만. 바보야!!
내가 널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그런 날 알아 준다면..
이 바보같은 친구는 참 행복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