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기다리는 겨울


겨울이 오면 보고 싶어 기다리는 것이 있습니다

하얀 눈이 포근하게 내 얼굴을 감싸듯
당신의 따뜻한 하얀 손을 떠오르게 하는
눈이 펄펄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에서 곱디 고운 당신 닮은
하얀 눈이 송이 송이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과 함께 소복소복 쌓인 하얀 길을 뽀드득 뽀드득
걸으며 둘만의 발자국을 하얗게 새기고 싶습니다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와도 기다져지는 것은 순백(純白)
미(美)와 백설처럼 순수한 마음을 간직한 첫사랑 같은 눈

첫눈에 노래하고 싶고 첫눈에 그리워하고 싶은
마음이기에 첫눈 기다리듯 언제나 당신을 기다립니다

첫눈 같은 순수한 마음을 소유한  순수한
모습을 닮은 그대가 무척 보고 싶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지성을 가지고 마음속으로 들어가
거기서 하나님의 현존안에 들어 가게 되면 그때엔
인격적인 사람의 정신적 성향은 모두 기도가 됩니다

그리고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현존 속으로 나아가
우리의 존재 중심에서 하나님을 접하게 됩니다

우리 존재의 중심인 마음이 하나님에 따라 자신의
마음속으로 곧 온 우주를 감싸 안을 만큼 충분히
큰마음 속으로 변형된다는 것은 진정 신비입니다

기도를 통하여 우리는 모든 인간의 고통과 슬픔,
갈등과 고뇌, 고문과 전쟁, 굶주림과 외로움,
비참함을 우리 마음속에 끌어 안고 갑니다

이것은 어떤 커다란 심리적이거나 정서적인
능력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우리의
마음과 하나로 통일 되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