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기도

차가운 바람결에도 흔들리지 않는 이 세상의 가난한 연인들을 위하여 하얀 눈으로 곱게 물들여 빗은 사랑으로 여백을 채워 주소서.

마지막 남아 흔들리는 갈대밭마다 새들이 떠나간 빈 둥지이지만 얼지 않는 따스한 사랑 그 안에 가득 채워 넉넉한 마음 안아 가난한 연인들 모두가 그 안에 편안하고 넉넉한 사랑이 따듯한 집이게 하소서.

날은 추워도 어둠 속에서 깜박이며 빛을 내는 별들이 있어. 춥지 않은 하늘 먼 뭇별 하나 따서. 모두의 가슴에 담아두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꿈이 아름답게 빛나게 하소서.

사랑하면서 그리움의 한 고비 한 고비 마음마다 하얀 눈을 내려주어. 눈 속에 작은 들꽃으로 피어난 눈빛 보다. 맑은 마음을 담아 사랑을 서로 바라보는 사랑이 행복으로 충만하게 하소서.

그리움이 넘쳐 혼자 길들일 수 없는 가슴앓이 하던 밤이 찾아오더라도. 눈 속에 작은 들꽃으로 피어나. 눈길 위에 따듯한 발자국 남겨. 잠시만에 그리움과 이별을 모르는 사랑이게 하소서.

차가운 바람이 불어대는 이 겨울 가난한 연인들이 추위에 떨지 않는 아름답고 따듯한 사랑이 되게 하소서.


가끔씩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그리워지고. 들판의 흙 내음이 좋아지고 푸른산의 향기도 좋아지는 자연의 모습을 닮은 고향이 그리워지는 향수에 젖기도 합니다.

조용히 흐르는 저 강물처럼 바라만 보아도 편하게 느껴지는 그저 마음으로 미소지어 주는 사람이 있어 삶은 참으로 아름다워 보입니다.

기나긴 시간의 흐름 속에도 수수한 삶의 모습 그대로가 좋고 평온한 마음으로 삶을 엮어 가는 보통의 사람들이 좋습니다.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사람은 묵묵히 바라만 보아도 작은 미소로 받아줄 수 있는 마음이 있어 우리를 또 아름답게 해 줍니다.

때로는 마음의 휴식도 없이 바쁜 생의 여정이 이어질 때라도 평화로운 마음으로 삶을 받아들일 줄도 알고 사랑 가득히 담을 줄도 아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마음이 따뜻한 사람입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삶이지만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서 희망과 기쁨을 전해줄 수가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세상은 참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