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보고 싶어 했으면

사실은  당신이 많이 보고 싶고 그리웠습니다.

당신 생각 많이 했고 당신에게로 달려 가고 싶었습니다.

여러 날을 날마다 때마다 나를 생각하겠지 하며 지내왔었습니다.

여전히 내가 당신을 잊지 않았는데 설마 당신이 나를 잊었겠습니까?

나 없이도 당신이 잘 살고 있는데 당신 없다고 내가 못 살면 되겠습니까?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져 가는 이별이라 생각하면서 익숙해 지려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많이 보고 싶고, 당신 생각 많이 나고 당신에게로 가고 싶습니다.

사실은 당신이 나를 더 많이 보고 싶어 했으면 좋겠습니다. 나에게로 와야 할 만큼...

- [김칠현님 글] -


당신이 나 때문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로 인해 작은 미소라도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설령 살아가는데 큰 의미는 아닐지언정 한 가닥 연한 즐거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눈오는 밤 창가에서 하얀 눈꽃송이 너머 희미한 함박눈 도시를 바라 보며 행여 삶이 지치고 외롭다고 느끼실 때.

잠시나마 나를 기억해 주시고 그 시름을 잊을 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으로 서성이던 당신의 마음이 내곁으로 와 준다면 나또한 당신을 위해 따뜻한 차 한잔을 준비하겠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당신의 가슴에 희미한 안개처럼 쌓인 그리움이 있다면 가끔씩은 내가 당신의 가슴에 희미한 안개같은 그리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끔은 내 생각으로 미소지으며 행복해 하는 당신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