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날에는

아직 하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이
남아 있는데. 덧없이 가는 세월에
아쉬운 발자취만 쌓여 갑니다.

붙잡고 싶어 가슴을 여미던 미련
인제 그만 여기에 내려놓고. 추억을
회상하며 그리운 마음만 같겠습니다.

더는 서로의 자리를 망각한 채
그 무엇을 더 바란다는 것이
가슴에 생채기만 남기는 것
같아 여기서 멈추려 합니다.

이미 흩어진 조각들을 억지로
짜 맞추려 하는 집착보다 그냥
마음 한곳에 가지런히 모아 놓겠습니다.

잊고 사는 날보다 그리운 날이 더 많을 테니까요,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