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이야기

한 남자가 얼음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공장 안은 기계 소리의 소음 소리에 언제나 소란스러웠다.
게다가 바닥은 톱밥과 얼음조각들이 서로 뒤섞여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는 시간을 보려고 시계를 봤는데.
손목에 있어야 할 시계가 보이지 않고 없어진 것이었다.
어딘가에 풀어놓은 것 같은데,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아내가 생일 선물로 준 시계이기 때문에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식사 시간이 되어 식당으로 내려 갔고,
식사하는 내내 잃어버린 시계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다.
집에 가서 변명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치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작업장으로 향했는데,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작업장에서 잡다한 허드렛일을 하는 청년이 있는데,
시계를 들고 공장 입구에서 주인을 찾고 있는 것이었다.

그는 반갑고 고마운 마음에 청년에게 물었습니다.
그렇게 찾을 땐 보이지 않던 시계를 어떻게 찾은 거지

청년은 남자를 보며 대답했습니다.
식사시간이 돼서 기계를 끄고 모두가 식당으로 갔어요.
조용한 공장 안에서 책을 보려고 자리를 잡았는데,
어디선가 재깍재깍 시계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소리 나는 쪽에서 톱밥을 헤쳐봤더니 시계가 있었어요.

우리가 사는 세상은 너무나 바쁘고 분주하게 돌아갑니다.
일과 생활에 필요한 소음들이긴 하지만, 어쩔수없이
그 속에서 벗어날 겨를도 없이 살아갑니다.

그래서 정작 들어야 할 것, 봐야 할 것. 느껴야 할 것.
들을. 체험해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한 번쯤 하늘을 보는 여유를 가져보세요.
그러면 들리지 않던 감촉이 좋은 바람의 속삭임도 들리고,
뜨거운 줄만 알았던 태양의 포근함도 느끼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