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을 꺼내어

참으로 신비스런 현상 같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세상을 알아갈수록
살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주 어렸을 적에는 커다랬던 꿈이
나이가 들수록 점점 초라해집니다.

그러면서 희망찬 꿈을 잃어버린 채
하나둘 후회만 가슴에 남아 갑니다.

늙어 간다는 건 나이가 들고 얼굴에
주름이 늘어가는 일만은 아니네요.

꿈을 잃어버리는 순간부터 결코.
만만치 않은 세상살이 앞에 평범한
일상으로 자신을 동화시켜 가는
일부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우린 가끔 청년 같은 웃음을 간직한
백발의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결코, 그분에게는 나이가 자기 일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빛나는 눈동자에서
아직 지나온 시간의 후회보다는
앞으로 이루어야 할 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나는 꿈을 포기한 채 후회만으로
자신을 그렇게 늙어가고 있게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나의 꿈을 꺼내어 더는 늙지
않도록 노력하며 살고 싶습니다.
나를 다시 한 번 돌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