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자체가 짐,

지고 가는 짐이 무거워 벗어버리고 
싶었지만 끝까지 참고 가서 펼쳐서 
열어 보니 많은 것이 풍족했습니다.

인생도 이와 다를 바 없습니다. 
짐 없이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든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서 나름대로 힘든 짐을 
감당하다 저세상으로 갑니다. 

인생살이 자체가 짐이랍니다. 
가난도 짐이고 부유도 짐입니다. 
질병도 짐이고 건강도 짐입니다. 
책임도 짐이고 권세도 짐입니다. 
이별도 짐이고 만남도 짐입니다. 
미움도 짐이고 사랑도 짐입니다. 

살면서 부딪치는 일 중에서 
짐 아닌 게 하나도 없습니다. 
이럴 바엔 짐을 짊어지세요. 

아프리카의 어떠한 원주민은 강을 
건널 때 큰 돌덩이를 진다고 합니다. 
급류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랍니다. 

짐이 나를 살린다는 것을 깨우친 것이죠. 
헛바퀴가 도는 차에 짐을 싣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짐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손쉽게 들고 가거나 주머니에 넣을 
수 있다면 그것은 짐이 아니겠지요. 

언젠가 짐을 풀 때 짐의 무게만큼 
보람과 행복을 얻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