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하다 하루를 보냅니다

하루가 길게 느껴지는 날에는
그대가 몹시 그리운 날입니다. 

안부 전화라도 하면 좋은데
그 시간마저 허락하지 않으면
몸살을 앓듯이 불안해집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정이 
들면 사랑보다는 그리움이 
먼저 고개를 드나 봅니다.

그대가 그리운 건. 거리가 
멀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보고 싶은 순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친구처럼 다정한 
그대를 그리워하다.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詩 / 윤향 이신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