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가족 앞에선 너무 쉽게 화를 잘 냅니다.
남 앞에서는 침 한번 삼키고 참을 수 있는 것을
가족이라는 이유로 함부로 하는 것이 많습니다.
서로 허물없다는 이유로 부담 갖지 않아도
되는 편한 관계라는 핑계로 발가벗은 감정을
폭발시키는 경우가 얼마나 흔한가요.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그 불은 화상을 남기게 됩니다.
불을 지른 쪽은 멀쩡할 수 있지만. 불에 휩싸인
쪽은 크건 작건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불길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입은
화상은 오래오래 흉한 자국으로 남게 마련이죠.
내 곁에 가까이서 나 때문에 다치기 쉬운 사람.
얼마나 많은 화상 자국을 가족에게 남겼나요.
우리는 가까운 이에게 함께한다는 이유로
사랑하는 가족의 가슴에 남긴 그 상처를
이제부터라도 보듬어 드렸으면 합니다.
나로 인해 상처를 주기보다는. 기쁨을 드리고.
나로 인해 많은 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참으로 다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