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든. 남자든. 어떠한 사람을 평가할 때.
외양이 아닌 그 사람의 어디에서 빛나는 정신.
존재.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볼 때가 좋습니다.
추한 것. 비참한 것에서도. 가치 있는 인생을
발견해 내면서 살아가는 것이 중년일 것입니다.
인생 길 가면서 중년 이후에 외모는 변해갑니다.
삼단복부. 이중턱. 주름살. 흰머리. 늘어진 피부.
처지는 눈꺼풀.구부정한 허리.빛나는 대머리.등.
그래도 말년을 앞에 둔 이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향기를 나눠 줄수 있는 것은 덕이 있기 때문이죠.
덕은 갑자기 생긴 게 아니라 살면서 쌓이는 거죠.
사랑만이 인간인 사람을 구제한다고 합니다.
미움과 절망이 인간을 구제할 수도 있습니다.
노년의 연륜은 미움과 절망까지 품을 수 있죠.
성실하면 이해도 지식도 사리 분별력도 쌓이죠.
그런것이 쌓여 후덕한 인품이 완성될 것입니다.
그래서 젊은 날의 만용조차도 둥글 둥글 해지고
사람이란. 인간을 보는 눈은 따스해지나 봅니다.
이런 덕목을 갖추려면 자신에게 엄격해야겠죠.
견고한 자갈을 물고 삶의 속도를 조절해야겠죠.
사람다운 인간에겐 성실하게 살라고 요구합니다.
잉여 시간을 주지도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것을 만들기 위한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노력 없이는 나의 시간으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시간은 두렵고 잔혹한가 봐요.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미완성에 늘 감사합시다.
만일 내가 없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비참하게 생각될지 모르나 그 누가 없어도 잘
돌아가게 되므로 우리는 안도 할 수 있습니다.
물러설 때를 늘 염두에 두며 살아 가야 겠지요.
노년에는 진격 보다는 철수를 준비해야겠지요.
오래 살게 되면 얻는 것도 있겠지만 잃어버리는
것도 많습니다. 따라서 잃어버림을 준비합시다.
무엇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잃어 버림을 받아 들이자는 말입니다.
사람도. 재물도. 의욕도. 자신을 다 떠나갑니다.
모두 떠나는 것이 노년 이후의 숙명인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