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울멍울 하얀 뭉게구름 사이로 청남색 하늘에
은색 날개 퍼덕이는 비행기 누굴 찾아가는 것일까.
여행하기 좋은 가을. 떨어지는 단풍잎 내 마음에
소망 담고 명주실 타래처럼. 곱게 수 놓는 가슴에
뿌린씨 절절한 사랑. 구름의 바다 위의 그대 얼굴
머물고 촘촘한 단풍나무 숲 사이로 스치는 미풍.
한 숨지으며 잊지 못할 추억 보고 싶은 사람아.
구름 뒤의 태양은 나를 보고 잊으라고 하지만.
당신 모습이 새겨진 내 심장은 선홍빛 꽃으로
채워져 열쇠처럼 잠겨 망각으로 굶주린 몸 어이하리.
그리움 안고 가을의 사랑을 감춘 나의 마음 어이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