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 되면은 가진 것이 많아져서
그리움. 고독과. 외로움. 쓸쓸함이
없어지는 줄로 알고 살아왔습니다.
쫓기듯 살아온 세월을 풋사과 같은
꿈이 먹어 버리고. 고통의 무게들은
나뭇잎처럼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중년의 나이에 드니 머리카락 수가
작아지고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엔
아쉬움이 늘 묻어나지만. 첫사랑
느낌처럼 설레는 그리움이 있어.
사랑이 아니어도 좋은 사람.
비 오는 날에는 문득 찾아가
술 한잔 주고받고 싶은 사람.
바람 부는 날에 전화를 걸어
커피 한잔 나누고 싶은 사람.
눈이 오는 날에는 공원에 들러
얘기하며 걸어 보고 싶은 사람.
외로움과 고독이 죄만 아니라면
밤새 그리워하고 싶은 나의 사랑.
중년의 가슴에 소리 없이 들어와
날카로운 고독을 알게 해 준 세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