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이 타네요,

위대한 재단이 무너지기 전 
받쳐진 제물을 보았습니다. 

어린양의 제단 물 같은 모습에 
생명의 심지가 타 들어 갑니다. 

백옥 같은 눈물과 피를 흘리며 
이 한 몸을 태우며 춤을 추네요. 

매를 보고. 꿩이 도망하듯이 
암흑이 창구멍으로 도망하듯이 
제물의 위대한 향내를 맛보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