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가기

사랑하는 사람을 잊는다는 것 
그것은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잔인한 형벌인지도 모릅니다. 

굳이 사랑이라는 이름표를 
안 붙여도 누구를 잊는다는 
것은 슬프고 안된 일입니다.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고 
잊으려 해도 잊히지 않으면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쩜 사람은 나보다 더 많은 
아픔과 슬픔을 안고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가는지 모릅니다. 

아파도 아프다 하지 마시고 
견딜 수 없게 슬퍼도 슬프다 
하지 말고 모두가 그러하듯이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야지요. 

뇌가 하얗게 지워진 것처럼 
희미하게 잊혀가면서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