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소리 없이 오색 빛깔로 타올라
찬란한 황혼의 향연을 벌려 놓았습니다.
여기저기 형형색색 곱게 물든 가을의
향연이 너무도 아름다워 눈이 부십니다.
먼 훗날 다가올 인생이 어떤 모습일까.
어떤 색과 빛깔로 가을이 물들어 비칠까.
인생의 절반 이제까지의 세상의 길은
눈이 시리도록 푸르른 인생길이었다면.
지금부턴 노을빛이 물들어 가길 바라며.
철없고 서툴러 넘어지고 깨어졌던 지난
세월이었지만 앞으로의 길은 지나온 삶의
지혜를 바탕으로 좀 더 밝고 근사하게 가리.
고운 모습으로 맞이하기 위해 영혼을 맑히는
일에 정성을 다하고 마음을 다하여 사랑으로
채워 여유롭고 향기롭게 피어나는 나 되리라.
건강한 모습으로 주 맞이하기 위해 지나치게
차오르는 욕심은 털어내고. 현실에 만족하며
노력해 항상 감사하고 늘 웃으며 살아가리라.
황혼의 만찬에서 좋은 사람과 멋진 친구를
많이 만나기 위하여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덕을 많이 쌓는 일에 힘을 쏟으며 살리라.
알찬 인생의 열매를 맺기 위해 삶의 밭을
기름지게 가꾸고 튼실한 씨앗을 심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