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에서 나오는 좋은 음악을 듣다가
음악이 끝나기 전에 집을 나서야 할 때.
선율의 아쉬운 마음의 여운이 맴돕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하루를 같이 보낸 뒤
가로등 불빛 아래 집 앞에서 손을 놓고
헤어져야 할 때 이 마음에는 또 하나의
아쉬움이 꽃잎처럼 떨어져 쌓입니다.
좋은 친구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른 약속으로 자리에서 일어나야 할 때
마음속에 아쉬움이 밀물처럼 밀려옵니다.
열심히 공부한 뒤 시험을 치고 답안지를
낼 때마다 성적의 결과를 떠나 아차.라고
후회하는 아쉬움만이 정답으로 남습니다.
노부모님이 얼굴 보러 오셨다가 다시 또
집에 가시기 위해 터미널에서 차를 타고
떠나 실 때 아쉬움에 눈가를 적십니다.
긴 시간 동안 글씨로 마음속 이야기를
담아 편지를 써서 우체통에 넣었습니다.
그 뒤에야 사랑의 마음을 더 간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글귀가 떠올라 아쉬움에
몇 번이고 우체통을 다시 뒤돌아봅니다.
아쉬움 속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세상의 좋은 것에는 아쉬움이 있고. 부족함
안타까움이 그 사람을 사랑의 사람이 되게
하고. 희망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