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그러진 일상보다

해가 뜨면 해를 보고. 달이 뜨면 달을 바라보고. 비가 오면 비에 젖어도 보고. 

누구나 살듯이 그렇게 같은 하늘 아래. 오랜 세월 함께 숨 쉬며 살고 싶습니다. 

나를 위해 사는 내가 아닌 당신을 위해 한세상을 사는 내가 되어 보고 싶습니다. 

내 마음에 오실 때. 시리고 아프게 눈물 흐르게 오셨어도. 내 곁을 떠나가실 때에. 

소슬바람처럼 작은 흔들림으로 아무런 기척 없이 떠나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내 곁에 머무르기 전에 난 이미 당신 마음 안에 머물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찢기는 고통 안고 살아가는 인연이 아닌 사랑을 머금고 행복한 당신이길 바랍니다. 

영원토록 살아 숨 쉬는 당신이 내 마음에 머무르는 한. 외면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쓰라리게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라 해도 당신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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