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이 좋더라

손을 잡으면 손이 따뜻해 져 오고 
마음마저 따뜻해 져 오는 사람이 좋고 

아직은 서로 알아가고 있는 낯선 사람보다 
이미 서로가 익숙해서 편안해진 사람이 좋고 

걱정을 말로만 아껴주고 걱정해 주는 것보다 
어떠한 행동으로 묵묵히 보여주는 사람이 좋고 

밥 먹을 때 신경 쓰이는 사람보다는 함께할 때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좋고 

문자가 오면 혹시나 그대일까 기대하는 사람보다 
당연히 그 사람이겠지 하고 싶어지는 사람이 좋고 

친구 앞에서 나를 내세워 만족스러워하는 사람보다 
나로 인해 행복하다고 쑥스럽게 말해주는 사람이 좋고 

술을 마시고 전화하면 괜찮냐고 걱정해 주는 사람보다 
지금 어디냐고 물어보고 바로 달려와 주는 사람이 좋고 

첫눈이 오면 전화로 첫눈이 왔다며 알려주는 사람보다는 
너희 집 앞이야 지금 나와 이런 말과 행동하는 사람이 좋고 

추운 날 함께 걷고 있을 때 따뜻한 곳으로 데려가기보다는 
자기 겉옷을 벗어 주며 말없이 손 꼭 잡아 주는 사람이 좋고 

화났을 땐 자존심 세우면서 먼저 연락할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보다는 다신 싸우지 말자고 약속을 해 주는 사람이 좋고 

통화할 때 어색한 침묵과 함께 목소릴 가다듬는 사람보다 
자다 일어난 목소리로 쫑알쫑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좋고 

어떤 특별한 날 화려한 이벤트로 감동을 주는 사람보다는 
말없이 집 앞에서 기다리다 마음 따뜻하게 하는 사람이 좋고 

서로의 마음에 사랑이라는 일시적인 감정보다는 사랑의 
믿음이 더해진 영원한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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