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향기 따라

그대의 애타는 마음을 
잡을 수 있을지는 몰라요. 

저 하늘에 피어난 무지개 
난간에 걸어두고 온 소망처럼 
언제나 그리움에 젖어 있네요. 

세찬 빗줄기 창문을 두드리고 
검은색 구름으로 덮인 하늘에 
연분홍 가슴앓이를 지워버리려 

쓸쓸한 밤의 모습은 처마 끝에 
매달려 비에 젖은 거미줄 처럼 
바람만이 가슴속을 찾아드네요. 

한밤에 그대가 피운 향기 찾아 
비를 맞으며 거리를 헤메이며 

인적 없는 어두운 골목 한편에 
그대 아픔이 머물러 있는지요. 
그대의 눈물이 고여있는지요, 

-그리운향기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