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기다리며

푸른 하늘에 하얀 양털 구름 걸쳐있고 
맑은 호숫가의 한가로운 고니의 입맞춤 

잔잔한 동심이 흐르는 시원한 개울가에 
첨벙거리며 수영하는 아이들의 아우성 

푸른 하늘빛 닮은 파아란 호숫가엔 
젊음이 숨 쉬는 속삭임이 앙증스럽고, 

당당하게 짧은 옷 입은 여자들의 멋진 
걸음이 길거리의 시원한 바람이 된다, 

흥겹다. 풍년 농부들의 메아리 소리 
들려오면 우리의 콧노래가 어화둥둥, 

시원한 나무 그늘에는 동네 어르신들 
대화하며 왁자지껄 시간 보내네, 나는.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 들이키고 왔다네,

-좋은글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