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담벼락에 파랗게 매달린
시래기같이 자연스럽게 마른
우리의 우정 만나면 웃음부터
나고, 정겨움. 가득한 친구야,
때로는 살면서 힘들 때도 있지만
사람 살아가는 일이 어디 좋은
일만 있으랴, 우리 살아 보니
즐거운 날도 있고, 힘든 날도
있지 않았니 이것이, 그것이
아마 인생인가 보더라,
한때 부모님 슬하 있을 때
세상 걱정 없이 자란 우리,
한때 청춘이 있었고,
꽃다운 젊음이었지,
자~ 이제는 그 꽃 같은
청춘은 우리 아들딸의 것이야
그렇게. 세월이란 것이 우리를
중년의 나이로 데려다 놓았네,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와중에도
문득 떠오르는 그리운 친구의 얼굴
그럴 때면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머금어지고 그리움의 계곡으로
가끔 달려도 보는 우리 아니었던가
그 친구들의 이름을 생각하면서
잠시나마 그때 기억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옛 생각에 잠겨 미소도 지어보네
혼자 살아가기엔 외롭고 고달픈 세상,
친구가 있어 그리움 불러주고,
친구가 있어 옛이야기 할 수 있고,
또 한 자리를 만들 수 있지 않은가,
보면 부담 없는 친구야,
보면 반가운 우리 친구야,
살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네,
우선 부대낄 때는 돈이라 하지만,
돈 있음 쓰기는 좋지만, 건강이 따르지
않으면 아무런 명예도 부귀도 소용없어
살면서 또 중요한 것은 "신의" 만은
갖고 살자, 믿음을 져 버리는 것은
인생에 있어 또 하나의 실패야,
아무리 잘 났어도 다른 이가 인정해
주지 않고, 믿어주지 않으면, 그것은
허수아비 인생이나 다른 바 없다네,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우리 인생,
건강유지 하면서 때로는 맛난 음식
먹어가며 즐겁게 살아가자 구나,
이제는 하나둘 할아버지 되는 친구,
할머니 되는 친구도 많아지는구려,
한 둘 먼저 세상 떠나간 친구도
오늘같이 함께하는 날은, 더욱
더 그립고 함께하지 못한 이
자리가 아쉬움 가득하구나,
친구들아 살아 보니
인생길 마음대로 되지 않지
다 팔자소관, 팔자소관인 거야
자, 이래도 저래도
잘 사나 못 사나 하루 세끼
먹고, 숨 쉬고 사는 것은 같구나
친구가 좋은 일 생기면, 친구라서
자랑할 수 있고, 빽을 써도 친구가
부담이 없지 남이 가깝겠는가,
친구들아 우리 건강하게 ~
언제나 좋은 일 많이 겪으며
오래오래 함께 같이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