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피는 꽃 한 송이

오늘 아침 배고프지 않음은 
아마 우리네 사랑과 행복이 
그냥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고개 내밀어서 인가보다 

늦잠 잔 아내 밥상 차리지 말라 
해도 부라 주방서 상차림 하며 
아침밥은 하루 기운이라며 
기어코 밥상을 내민다 

예뻐서 고운 게 아니라 
아내 속 또 하나 아내의 
그 아름다운 맵시 때문인가 

사랑의 암술 행복의 수술 
입맞춤을 위하여 이 아침에 
고운 꽃잎 훈훈하게 피어나네 

아내 출근하는 나의 입에 
비타민 한 알 쏙 밀어 넣어 
윤기 있는 사랑을 가꾸어 내네 

이 아침 당신과 내가 키운 
꽃 한 송이 피고 또 피어나네 
내일의 씨앗 하나 맺혀지겠네

-좋은글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