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마시는 차는 진하다

커피도 프림도 
듬뿍듬뿍 탑니다. 

차가 차갑게 식으면 
마음도 쓸쓸해지니까 

마시다가 식으면 
다시 데워 마십니다. 

그러나 뜨거운 차가 
목구멍을 내려갈 때도 
역시 쓸쓸함을 느낍니다. 

그 쓸쓸함은 감미롭게 
차의 열기가 온몸으로 
전해 오르는 것 같습니다. 

차를 마시는 시간의 
정적을 사모하며 차의 
온기를 사랑합니다. 

뜨거운 찻잔을 두 손 
안에 받치고 있으면 
눈물이 나려 합니다,

-좋은글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