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한 잔의 모닝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만들어갑니다.
향기 그윽한 커피잔에 담긴
것이 어찌 커피 한 잔뿐이랴.
지나가는 바람이 그 속에
머문다 한들 머물 수 있을까.
아침이면 또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그윽한 향이 나와서
온몸과 마음을 적셔 옵니다,
어제 그리움의 시간 속에
잠겨있는 아름다운 추억도
인생의 책갈피를 넘기듯 내
이야기의 프롤로그를 적듯이
이렇게 그렇게 오늘 한 잔의
모닝커피는 올려지는 것을
열아홉에 스물아홉에 멈추며
혹은 서른아홉에 멈춘다. 하지만.
그 언제 멈춘들 무엇이 다르리오,
날 거기에 묶어두고 싶은 마음은
같은 것을 지나온 날보다 다가올
날들이 더 많으리라. 생각하면서
아쉬운 것에 마음을 두지 말자.
우리 앞에 기다리는 날들이
더 많잖아. 흘러간 시간보다
맞이해야 할 시간이 더 많다고
하기에 못다 준 마음의 후회는
먼 시간이 흐른 뒤에 하여도
늦지 않으리. 오십 넘어 육십을
향하더라도 그것은 시간을 나눈
우리네 인간들의 그림자일 뿐,
우리의 시간은 끝없이 흘러가니
지난 세월을 미련 없이 감싸자
지금 순간 내 감성을 자극하며
온몸으로 느끼는 음악의 선율
언제나처럼 칠십의 생에도
커피의 향은 영원하리라,
-좋은글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