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을 보내며

덧없이 흘러간 세월(歲月) 속에 
천년을 살 것처럼 앞만 보고 살았는데 

가는 세월 속에서 기껏해야 
백 년을 살지 못하는 삶임을 알았습니다. 

그렇게 멀리만 보이던 노년(老年) 이었는데 
세월(歲月)은 어느덧 노년(老年)으로 만들었습니다. 

부질없는 탐욕으로 살아온 세월이 가슴을 비우게 
했고 머릿속만 어지럽게 살아온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남은 세월은 머리를 비우고 가슴을 
채워가는 세월이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추억 속에 사는 삶이 아닌 
희망 속에 사는 삶으로 가꾸랍니다. 

가을을 느끼기도 전에 겨울이 되어 버렸어요 
겨울은 깊어만가고 찬바람이 얼굴을 스치네요. 

올해를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올해의 달력이 달랑 한 장만 남았네요. 

새 달력을 걸어놓고 부푼 가슴으로 올해를 시작했는데 
또 한 해를 마무리 하라니 허무한 생각이 들 뿐입니다. 

올 한해도 다시는 오지 못할 과거로 묻히려 합니다. 
뭔가 값진 과거로 추억어린 과거로 만들어 갈 사람이 되시길. 
저물어가는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가는 해에 못다 한 꿈 있으시면. 
다가오는 새해에는 꼭 이루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 되시길,

-좋은글中-